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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 78% “서울생활 10년전보다 위험”

등록 2013-09-30 22:44

서울연구원, 한·중·일 수도 조사
부정부패·소득불평등 우려 커
도쿄는 실업·폭력범죄에 민감
아시아 주요 3개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수도 시민들이 도시 생활에서 느끼는 ‘위험’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지난 28~29일 중국 칭화대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위험 사회와 아시아 도시 변화’ 논문을 보면, 서울·베이징·도쿄의 성인 남녀 1609명(서울 512명, 베이징 560명, 도쿄 537명) 가운데 10년 전에 견줘 위험이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7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서의 위험은 실업과 범죄 등의 사회적 위험과 홍수와 지진 등의 자연적 위험을 포함한다.

이 중 서울은 ‘위험이 크게(greatly)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17.8%였고, ‘상당히(significantly)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60%였다. 베이징은 각각 39.3%, 32.1%였고, 도쿄는 28.7%, 52.4%였다. 위험의 정도를 떠나 위험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도쿄였다.

10년 뒤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도 69.8%에 이르렀다. 서울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21.9%,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48.2%였고, 베이징은 각각 28.8%, 29.5%, 도쿄는 33.5%, 48.4%로 나왔다. 세 도시 중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은 도쿄 시민들의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가장 컸다.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이 컸던 과거와 달리 소득불평등과 실업 등 사회적 위험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았다. 실업, 부정부패, 폭력범죄, 사회갈등, 소득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서 아시아 3개국 시민들은 소득불평등과 실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도시별로는 서울과 베이징은 부정부패와 소득불평등을, 도쿄는 실업과 폭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다.

도시환경적 요소에서는 세 도시 고루 대기공해, 소음공해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았고, 정부나 시민단체 같은 공공적 지원체제보다는 가족과 친척 같은 사적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안전도시 아시아 계획’에서 아시아 도시의 위험 극복과 안전 추구를 위한 서울, 베이징, 도쿄의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로 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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