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봄의 마을’ 광장에서
‘사회적경제 인 충남’ 행사
“유·무형 지역자산 찾아
자본으로 바꾸는 방법 찾아라”
‘사회적경제 인 충남’ 행사
“유·무형 지역자산 찾아
자본으로 바꾸는 방법 찾아라”
전국의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에서 협동조합이 어떤 몫을 맡고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일 충남 서천군 ‘봄의 마을’ 광장 일대에서 ‘2013 전국 사회적 경제 한마당 인(in) 충남’ 행사가 열렸다.
주행사로 마련된 충남 사회적 경제 학술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한 문보경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협동조합이 지역 순환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과제로, 장·단기 계획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순환경제 비전을 만들고 지역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동조합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력·연대의 목표를 명확히 정하기 위한 방편으로 내부거래 활성화, 지역사회 구성원이 주체가 되는 중간 지원조직 마련을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경제 주체들 사이에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협동조합 사이의 협력 관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고 사업 목표 구체화와 조합원들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주문했다.(<한겨레> 10월1일치 14면)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 개발 사례도 소개됐다. 스페인 몬드라곤에서는 지역사회의 교육·연구센터와 상호금융은행 등이 개별 조합과 긴밀히 연결돼 하나의 협동조합 복합체로 재편성됨으로써 공동체의 공유자원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퀘벡은 정부와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를 맡은 주체들이 정책 협업(거버넌스) 체제를 이루고 있고, 이탈리아는 협동조합들이 공동참여체(컨소시엄)를 꾸려 안정적인 경제활동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다.
김종수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충남에서 지역개발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김 책임연구원은 전문가 중심의 정책 형성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에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찾아 자본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조합과의 연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활용한 ‘충남기업 사회공헌 포럼’이 필요하다는 점도 들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필요한 것은 기금과 교육이다. 이것이 지역개발협동조합의 핵심적인 기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남발전연구원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11년 2월 문을 열었으며 사회적 경제 조사·연구와 정책 개발, 네트워크 형성과 활동가 육성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041)840-1213.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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