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리 번계들판서 체험행사
고구마 캐기·음악회도 함께
고구마 캐기·음악회도 함께
경북 영주지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이산면 석포리 번계들판에서 5일 오전 10시 메뚜기 잡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영주시 쪽은 “넓은 번계들판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메뚜기 잡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없으며 누구든지 번계들판으로 찾아와서 메뚜기를 잡을 수 있고, 현장에서 잡은 메뚜기는 즉석요리를 하든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메뚜기 잡기가 끝나면 고구마와 땅콩 캐기, 떡메치기, 벼베기 및 탈곡, 새끼꼬기 등 농사일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행사장인 번계들판을 한바퀴 도는 꽃마차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와 보물찾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각설이 노래자랑 등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조선시대 이조판서를 지낸 김륵(1540~1616)이 이곳에 세운 정자 ‘천운정’에서 인기가수 ‘사랑과 평화’ 등이 출연하는 고가음악회도 열린다.
‘메뚜기 잡기 추진위원회’ 유영교 회장은 “영주 이산면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와 포도 등 청정 농산물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메뚜기 잡기 행사를 마련했다.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찾아와 자연의 풍요로움과 농경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54)639-744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