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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형 붓으로 훈민정음 108자…안동의 한글사랑

등록 2013-10-07 22:15

120m?1.6m 크기 광목천에 서문
“목숨과 같은 한글 정체성 지켜야”
9일 제576돌 한글날을 앞두고 경북 안동에서 7일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안동시 동부동 웅부공원에서는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양영희(58) 회장과 김동욱(60) 고문이 태극기로 만든 옷을 입고 나와 길이 120m, 폭 1.6m 크기의 대형 광목천을 펼쳐놓고 5㎏이 넘게 나가는 큰 붓으로 훈민정음 서문 108자를 직접 써 내려갔다. 양 회장 등은 “한글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목숨과 같다. 하지만 요즘 외국어가 범람하면서 혼란스럽다. 한글의 정체성을 지키려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는 “붓으로 쓴 훈민정음 서문 108자를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장승 만들기로 유명한 김종흥(61) 명인은 한글 장승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울산학춤의 대가로 알려진 박윤경(33)씨는 학춤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김 고문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안동에서 발견됐다. 안동의 살아있는 정신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한글은 오락가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날은 애초 1930년대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가 10월28일로 정했다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한글이 음력 9월 상순에 제정됐다’는 기록을 근거로 다시 양력으로 환산해 10월9일로 고쳤다. 1949년부터 해마다 10월9일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지만 1991년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올해부터 되살아났다.

사회봉사단체인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는 2006년 울산에서 결성된 뒤 회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전국 500여곳을 다니며 한글날과 3.1절 행사를 펼쳐왔고, 독도도 23차례나 방문해 태극기 그리기, 독도수호 활동 등을 펴왔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쪽은 “8일에는 서울 광화문, 9일에는 울산에서 대대적인 한글날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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