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활동시간은 4시간30분에 불과
1시간 38분은 출퇴근 등 장소이동 시간
1시간 38분은 출퇴근 등 장소이동 시간
서울시민들이 하루에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은 평균 4시간30분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출퇴근 등 장소이동에 쓰는 시간이 1시간38분으로 가장 길었고, 활동량 면에선 직업활동이 가장 많았다.
8일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민의 신체활동 증진 정책 수립을 위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이 몸을 움직이는 신체활동 시간은 평균 4시간30분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수면시간은 6시간45분, 컴퓨터 업무나 텔레비전 시청, 휴식 등 몸을 쓰지 않는 시간은 12시간45분이었다.
신체활동은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한 것을 말한다. 장소를 이동하기 위해 걷는 것을 비롯해 약간 무거운 것을 나르고 조금 힘든 작업을 하거나 격렬한 강도의 운동이나 힘든 작업을 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평균 신체활동량을 분 단위로 쪼갠 뒤 활동 강도에 따른 신진대사수준(METs·메츠)을 곱해 계산한 신체활동량을 보면, 직업활동이 405메츠-분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직업활동의 시간은 1시간21분이었다.
가사일은 하루 중 51분, 활동량 197메츠-분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으며, 여가생활은 하루 중 39분, 활동량은 185메츠-분으로 20%가량이었다.
장소이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 신체활동 시간 중 가장 긴 1시간38분이었고, 활동량은 129메츠-분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신체활동을 강도별로 구분하면 직업활동이 5.0메츠로 가장 높았고, 여가생활이 4.7메츠, 가사일이 3.9메츠, 장소이동이 1.3메츠 순이었다.
집단별로 보면, 직업활동량과 여가활동량이 큰 집단은 주로 남성이었고, 가사활동량이 큰 집단은 주로 여성이었다. 직업활동량이 큰 집단은 특히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의 비율이 높았고, 수면시간이 짧으며, 음주량이 많은 이의 비율이 높았다.
가사활동량이 큰 집단은 기혼자 비율이 높았고, 연령이 많고 저학력자의 비율이 높았다. 여가활동량이 큰 집단은 남성과 기혼자 비율이 높고, 연령이 많고, 고소득자 비율이 높았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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