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켜낸 안용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울릉도 북면에 2만7000㎡ 규모
독도를 지켜낸 안용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사진)이 8일 문을 열었다.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 들어선 기념관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2010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년여 만에 완공했다. 기념관은 2만7천여㎡의 터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전시실과 강당, 영상관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안 선생의 활동을 담은 <숙종실록>과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땅임을 밝힌 일본 쪽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 밖에는 안 선생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한 상징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선생의 넋을 기리는 사당도 마련돼 있다. 기념관 옥상에는 육안으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안용복 선생은 조선시대 부산에서 태어나 어부생활을 하던 중 일본인들이 울릉도까지 들어와 고기를 잡고 나무를 베어가자 숙종 때인 1693년과 1696년 두차례나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도쿠가와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영유권과 어업권이 조선에 있다’는 문서를 받아내는 등 독도 수호에 큰 공을 세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안용복 선생의 진취적인 기상을 후세대가 기억하고 또한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기념관을 세웠다. 역사와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지역의 관광명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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