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경찰서는 10일 인터넷 게임에서 진 화풀이로 아파트 앞에 있던 오토바이에 불을 질러 아파트와 주변 차량까지 함께 태운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진주의 한 고교 1학년생 이아무개(15)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군은 지난 5일 새벽 1시30분께 인터넷 게임에서 연속으로 져 화가 난다는 이유로 자신이 사는 아파트 통로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군이 불을 낸 오토바이의 기름통이 폭발하면서 아파트 3가구와 승용차 4대까지 함께 태워 2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전날 저녁부터 피시방에서 집으로 옮겨가며 인터넷 게임을 했는데 5차례나 연속으로 패한 데 화가 나 머리를 식히려 집 밖으로 나갔다가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군이 학생의 신분에다 범죄 경력도 없어 불구속 입건한 상태에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