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억으로 1995년 피해 뛰어넘어
도, 해수부에 복구비 지원 요청
도, 해수부에 복구비 지원 요청
사상 최악의 적조가 덮쳤던 올여름 경남지역 양식 어민들의 피해액은 27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산소를 거의 함유하지 않은 물 덩어리인 빈산소 수괴까지 적조 기간에 발생해 피해를 더욱 키웠다.
경남도는 15일 “올해 경남지역 적조 피해액은 216억9346만원, 빈산소 수괴 등 이상조류에 따른 피해액은 62억252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어업재해 유관기관협의회 심의를 통해 복구계획을 확정하고, 해양수산부에 158억398만원의 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또 피해 어민들에 대한 영어자금 상환시기 연기와 이자 감면도 건의했다. 이에 앞서 도는 추석 직전인 지난달 17일 중간복구비로 45억6940만원을 피해 어민들에게 지급했다.
올해 경남에서 발생한 적조는 사상 최악의 적조로 기록됐다. 피해액은 역대 최고였던 1995년 308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는 시중 거래단가를 기준으로 피해액을 집계한 반면, 지금은 새끼고기 등 복구단가로 집계하고 있어 올해 피해를 당시 기준으로 집계하면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죽은 양식어류의 마릿수 역시 당시보다 400만마리 이상 많다.
또 7월17일부터 9월25일까지 발생한 올해 적조는 지금까지 발생한 적조 가운데 가장 이른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8월12일부터 9월25일까지 통영·고성 앞바다에서 발생한 빈산소 수괴는 굴, 홍합, 가리비 등 패류와 멍게 양식 어민들에게 집중적인 타격을 줬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해양수산부의 적조 대응 방안을 보완해, 준비·예찰·방제·복구 등 네 단계로 이뤄진 도 자체적인 적조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경남도 어업진흥과 담당자는 “올해 적조 피해가 끝난 뒤 양식장에 다시 고기를 넣었다는 신고가 50건 240만마리를 넘는 등 양식 어민들의 피해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피해 어민들이 좀더 빠른 시간에 재활할 수 있도록 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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