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청서 18일까지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열려
우수사례 발표·체험 행사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열려
우수사례 발표·체험 행사
부산 사하구 다대1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선 지난해 5월 전국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을 통장으로 뽑았다. 이 아파트에는 1998년부터 탈북자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현재 100여명이 살고 있다. 새로 뽑힌 통장은 기존 주민과 탈북자 간 소통의 고리가 되겠다며, 지난해 10월 탈북자들로 파랑새 자원봉사단을 꾸리고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돕는 데 앞장섰다. 다대1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2월 이 봉사단과 양해각서를 맺고 다달이 25만원을 지원해 반찬 제공, 가사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에 큰 효과를 미친 이 사례는 올해 사하구의 ‘주민자치 실현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뽑혔고, 18일 울산 북구에서 열리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전국 읍·면·동 주민자치 및 자치센터의 활성화와 바람직한 마을 만들기 방안을 고민하고 마련하기 위한 ‘제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16~18일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참여하는 주민, 함께하는 자치, 건강한 공동체’를 주제로 펼쳐진다.
박람회에선 지난 5월 전국 2700여개 주민자치센터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모해 최종 선정된 58건이 전시되고, 해외 주민자치 사례와 울산 북구 주민참여 정책에 관한 기획전시관도 열린다. 전국 주민자치 우수사례 가운데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15건에 대해선 직접 발표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다대1동 사례 외에 충북 단양군 대강면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 문화·취미 활동을 통해 습득한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기술을 지역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등의 간식제공 봉사에 활용하는 ‘함께 배우고 나누고 만드는 즐거운 마을 만들기’ 사례도 소개된다.
이들 사례는 주민자치, 센터 및 지역 활성화, 평생학습 등 분야로 나뉘어 모두 5차례에 걸쳐 발표되며, 17일엔 주민자치 확산과 미래를 위한 토론회도 열린다. 16일엔 경남 남해군수와 울산 동구청장 등 7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기초단체장 포럼도 예정돼 있다. 전국 시·도 대표 16개 팀의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와 전국 마을밴드 공연도 선보이며,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 체험 현장 워크숍과 평생학습 마당, 마을기업 체험관 등 체험 행사와 노천카페 및 먹거리 장터 등도 열린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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