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배수능력 ‘30년 빈도’ 맞춰
2016년 6월까지 공사 마치기로
2016년 6월까지 공사 마치기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는 서울 6개 지역의 빗물펌프장이 30년 빈도의 강우량(시간당 95㎜)에 맞춰 증설된다.
서울시는 주택 밀집지역에 있는 빗물펌프장 6곳에 대한 증설공사를 2016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증설에 들어가는 시설은 △금호(성동구 금호4가동) △상수(마포구 서강동) △자양4(광진구 자양4동) △당인(마포구 서강동) △염창1(강서구 염창동) △박미(금천구 시흥3동) 빗물펌프장이다. 이들 6곳의 주변은 2001년, 2010년, 2011년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봤던 지역이다.
증설공사를 마치면 이들 빗물펌프장은 현재 10년 빈도(시간당 75㎜)에서 30년 빈도의 호우를 처리할 수 있는 배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들 6곳을 포함해 47곳에 대한 증설공사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6년에는 총 111개 빗물펌프장의 88%인 98곳이 30년 빈도 배수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물펌프장은 장마나 호우 때 빗물을 모아 펌프를 가동해 하천으로 나가도록 해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는 구실을 한다.
또 서울시는 기존의 회색 빗물펌프장을 산뜻한 색깔로 바꾸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 친화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빗물펌프장의 배수능력을 높여 불투수 지면이 54%를 차지하는 서울의 침수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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