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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짜고 교통사고 보험사기극

등록 2013-10-17 13:46

신자들에게 교통사고로 위장한 보험 사기 제의를 받은 개신교 목사가 가담한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7일 사기 혐의로 성남시 수정구 한 교회 목사 박아무개(58)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자 윤아무개(39·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25일 오전 자신이 빌린 렌터카에 신자 3명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운행하다 일부러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518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489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신자 한아무개(34·여)씨는 2009년 교회 앞에서 다른 신도 윤아무개(39·여)씨를 일부러 차량으로 치어 보험금 156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신자들은 200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9건의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극을 벌여 보험사로부터 67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서행하는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거나 단독으로 교통시설물을 들이받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박씨 등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사기에 가담한 신자들은 대부분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씨를 비롯해 범행에 가담한 신자들은 같은 교회 신도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거나 투자를 미끼로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런 일로 교회는 사실상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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