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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보존비법 아세요?

등록 2013-10-17 20:38수정 2013-10-17 22:30

조선왕조실록 포쇄
조선왕조실록 포쇄
내일 오목대 일대서 ‘포쇄’ 재현
전북 전주시가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보존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실록의 포쇄를 재현한다. 포쇄는 책에서 습기를 제거해 충해를 막을 수 있도록 말리는 작업이다.

이번에 진행하는 조선왕조실록 포쇄(사진)는 19세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전주사고가 세워진 것은 조선 전기이지만, 현존하는 자료인 박정향의 <박학사포쇄일기>를 토대로 전문가 고증을 거쳤다. 사관 박정향은 1891년 적상산사고와 태백산사고의 실록 포쇄를 수행한 사람으로, 실록의 포쇄 절차와 방법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조선왕조실록 포쇄를 재현하는 행사는 19일 오후 2시 전주시 한옥마을 안 야산 오목대에서 한옥마을을 동서로 관통하는 태조로를 따라 조선 태조 이성계 어진(왕의 초상화)이 모셔진 경기전 앞까지 길놀이 형식의 사관 행렬로 진행된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경기전 안 전주사고 앞에서 실록 포쇄를 재현한다. 절차는 사고 앞에서 4배한 뒤 사관 일행이 사고 안에 들어가 실록이 들어 있는 실록궤(오동나무로 만든 상자)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밖으로 꺼낸다. 이어 실록궤에서 실록을 꺼내 말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작업이 끝나면 충해를 예방하는 창포가루 등을 실록궤에 넣은 다음 자물쇠로 채운다. 그리고 실록 포쇄에 대한 결과보고서인 형지안을 작성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도시이자 한글 고전소설 등 완판본을 찍어낸 출판의 도시인 전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실록 포쇄 재현행사가 열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2008~2012년 조선 제1대 태조부터 제13대 명종까지 175년(1392~1567년)에 걸친 조선왕조실록 614책(5만3130쪽)을 원본과 같이 복원했다. 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제14대 선조에서부터 제25대 철종까지 12대 왕조(297년간)의 실록 588책(7만9558쪽)을 한지에 옮기는 복본화 작업을 하고 있다.

복원된 전반부 조선왕조실록은 경기전 안 어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관람객을 위해 어진박물관과 전주사고에 일부를 전시하고 있으며 도난과 훼손을 우려해 10억원대 보험에 가입해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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