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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12년만에 강성 지도부

등록 2013-10-18 19:55수정 2013-10-18 21:13

정병모(56·특수선생산1부)
정병모(56·특수선생산1부)
새 위원장에 정병모씨 당선
“금속노조 가입문제 등 소통”
노사협조주의 변화 여부 주목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노사협조주의’ 대신 ‘노사가 대등한, 힘 있는 노조’를 내세운 집행부를 구성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7일 20대 임원선거를 벌여, 조합원 1만8057명 가운데 1만6864명(93.4%)이 참가한 투표에서 8882표(52.7%)를 얻은 정병모(56·특수선생산1부·사진)씨를 새 노조 위원장으로 뽑았다고 18일 밝혔다. 정 당선자는 현 집행부에 비판적인 여러 현장조직들이 연대해 추대한 후보다. 현 집행부 김진필(50) 위원장은 7678표(45.5%)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위원장을 추대한 노사협조주의 성향 현장조직은 2001년 이후 6차례 내리 노조 위원장을 배출했다가 이번엔 바통을 내주게 됐다.

정 당선자는 오는 12월부터 2년 동안 노조를 이끌게 된다. 이로써 현대중 노조는 ‘19년째 무파업’이 말해주듯 1990년대 후반부터 기울었던 노사협조주의 노선에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정 당선자는 “현 집행부가 실리를 내세웠지만 회사 쪽과 교섭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힘 있는 노조’를 내세우며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 △임금삭감 없는 정년 60살 보장 △사원아파트 건립 △작업환경 불량 때 작업중지권 발동 △정규직 퇴직 때 퇴직자의 1.5배로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채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대중 노조는 1987년 7월 설립 이후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80년대 후반 ‘128일 파업’, ‘골리앗 파업’ 등을 거치며 대기업 노동운동의 주역을 맡아왔다. 이후 보수 성향으로 기울면서 2004년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박일수씨가 ‘비정규직 철폐’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을 때 거리를 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서 제명됐다. 정 당선자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민주노조로서 대등한 노사관계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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