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경찰서는 18일 밀양 초고압 송전탑 공사장 근처에서 주민 접근을 막던 경찰을 트랙터로 치어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아무개(57·밀양시 단장면 태룡리)씨를 구속했다. 지난 1일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재개한 이후 밀양 주민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는 지난 16일 새벽 5시15분께 단장면 바드리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진입로에서 트랙터를 몰고 가다, 신호봉을 들고 주민들을 차단하던 오아무개(21) 의경을 치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발로 차고 멱살을 잡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송전탑 공사를 방해할 의도는 없었으며, 이웃의 농사일을 도와주러 가던 중에 경찰이 트랙터 앞에 뛰어들며 막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밀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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