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농업용지 목표기준 초과
비료와 가축분뇨 불법처리 영향
“축산농가 교육·감시 이뤄져야”
비료와 가축분뇨 불법처리 영향
“축산농가 교육·감시 이뤄져야”
새만금유역의 수질이 지난 10년간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일부 구간은 수질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새만금호 수질은 2001년 정부종합조치계획(2001~2010년)에 따라 지난 10년간 하수처리장 건설 등에 1조1859억원을 투자했으나 수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새만금 유역의 수질은 지난해부터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일부 구간(만경강 농업용지)은 지난해 목표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 농업용지에서 총인(TP)의 기준은 0.1㎎/ℓ이지만 0.108을 기록했으며, 화학적산소요구량(COD)도 기준이 8.0㎎/ℓ이지만 8.2를 기록해 기준치를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새만금유역은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으로 점오염물질(생활하수·산업폐수·축산폐수처럼 특정한 지점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59.8% 감소했지만, 비점오염물질(양식장·야적장·농경지·도시노면 등과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16% 증가했다.
이렇게 새만금유역 수질의 비점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만경평야의 유기질비료 사용과 가축분뇨 불법처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익산시 왕궁 양돈단지에서 사육하고 있는 약 10만마리 돼지 축사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도 수질 악화에 큰 영항을 끼치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축산농가 분뇨관리 실태조사 결과, 760곳 축사 중에서 129곳(17%) 축사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는데, 전북 63곳 시설 가운데 20곳(32%)이 포함돼 위반율이 가장 높았다.
최봉홍 의원은 “2011년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새만금 유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비점오염을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교육·감시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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