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기부상열차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개통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시험 운행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점이 잇따른 발견된 탓이다.
23일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2월부터 드러난 시설물 하자 488건 중 70~80% 가량은 보완이 됐지만 20~30%는 사업비 확보와 기술적인 문제로 아직 해결이 안 됐다.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말부터 2~3개월 더 필요하다. 연내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도 개통하기 전 2달 동안 시운전을 하도록 의무화 돼있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열차가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8㎜ 높이로 떠서 운행하는 최첨단 교통수단이다. 무인운영방식으로 열차가 떠서 운행되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 분진이 없는 친환경적인 데다 설치 뒤 추가 비용이 적게 들어 기존의 경전철 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다. 시속 110㎞로 달리는 도심형 자기부상열차는 일본이 2005년 나고야 박람회 당시 실용화에 성공(8.9㎞)에 성공한데 이어, 인천공항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건설중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실용화사업단 관계자는 “실용화에 성공하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자기부상열차로 건설할 것이다. 러시아와 터어키, 두바이 등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 우리 기술의 외국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149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영종역을 잇는 연장 6.1㎞이다.
김영환 기자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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