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역~연초면 노선 10대 운행
지하철 등과 무료 환승은 불가
지하철 등과 무료 환승은 불가
국토교통부가 거가대로를 경유해 부산과 경남 거제를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무료 환승이 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데다, 하루 운행횟수 등 두 지역이 협의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 내년 1월 개통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28일 “국토교통부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노선조정위원회가 지난 23일 본회의를 열어 부산~거가대로~경남 거제를 오가는 시내버스 신설을 결정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부산과 거제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선조정위가 결정한 시내버스는 직행 좌석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명지새도시~신호동~부산울산중소기업청~녹산국가산업단지~거제시 관포~외포~송정~연초면을 오간다. 운행하는 버스는 10대인데 부산·거제 시내버스업체가 석달 안에 각각 5대를 구입해 운행해야 한다.
시내버스가 운행되면 배차 간격은 25~30분, 운행 시간은 편도 2시간~2시간20분으로 예상된다. 요금은 노선조정위가 부산시와 경남도에 협의하라고 권고한 54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선조정위는 두 지역에서 지하철이나 기존 시내버스 등을 무료로 갈아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부산시는 2010년 12월 거가대로가 개통하자 경남도와 거제시에 시내버스를 운행하자고 제안했으나, 경남도와 거제시는 시외버스 운행을 고집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에 “4개 노선에 5대씩 부산에서 출발해 거제로 가는 20대의 시내버스 운행을 허가해달라”며 노선조정신청을 했다. 노선조정위는 올해 5·7월 두차례 심의를 벌인 뒤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부산 하단역~거제시 연초면 1개 노선에 10대를 운행하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3년 동안 벌여온 버스 갈등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도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노선, 정류장, 하루 운행횟수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최상원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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