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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출자 업체, 돈 주고 폐기물 매입 의혹

등록 2013-10-28 22:38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출자한 업체가 발전소 등에서 내버리는 폐기물을 비싼 값에 매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은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감에서 “발전소 등에서 돈을 주고 버리는 분진, 석탄재, 제지슬러지 등 폐기물을 매립지관리공사가 출자한 그린에너지개발이 1t당 7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하는 이상한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린에너지개발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지에스건설, 코오롱글로벌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슬러지 자원화업체다.

 포스코에서 1t당 1만8000원씩을 주고서 처리하는 폐기물을, 그린에너지개발은 고화제인 팽화제로 이름을 바꿔 7만2600원에 구매했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다. 홍 의원은 “팽화제는 포스코 폐기물로 추정되며, ‘KR슬러그 분진’이 정확한 품명이다. 구매 시방서에 폐기물의 출처조차 적시하지 않아 어디서 구입한 원료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팽화제 구매 특별시방서를 보면 제지연소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가격은 제지연소제(2만4200원)보다 3배나 비싸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그린에너지개발 위탁공장이 납품받은 팽화제는 3억원 가량으로 홍 의원은 추정했다.

 그린에너지개발이 t당 5만5000에 구입한 이피(EP)생석회도, 여수 한화열병합발전소에선 석탄폐기물인 플라이에쉬(FA)로 t당 1만8000원씩의 보조금을 주고서 처리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린에너지개발이 납품받은 팽화제, EP생석회 같은 품명은 업계 종사자들조차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고 한다. 그린에너지개발은 이런 듣지도 못한 생소한 이름의 제품을 2단계면 충분한데 4~5단계의 복잡한 구입 단계를 거쳐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그린에너지개발이 기술공모를 통해 특허 가진 업체가 생산하던 고화제를 납품받다가 제조기술(배합비율) 등을 알게 되자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를 배제하고 다른 업체를 선정해 고화제를 생산·납품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매립지관리공사에 연 100억원 이상의 고화제가 납품되고 있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을 통해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그린에너지개발은 공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어서 기술적인 문제를 모른다. 감사실을 통해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답변했다. ♣H6s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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