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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NC 경기장, 어찌하오리까

등록 2013-10-29 22:52

경남 창원시가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에 지으려는 엔씨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전용구장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에 지으려는 엔씨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전용구장 조감도. 창원시 제공
안행부, 창원시 계획 조건부승인
구단·KBO “진해구장 수용 못해”
창원 “이제 소모적 논쟁 끝내자”
경남 창원에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NC) 다이노스의 전용경기장을 옛 진해 지역에 세우려는 창원시와 옛 창원이나 마산지역에 지어야 한다는 프로야구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창원이 술렁이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4일 ‘2013년도 제3차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창원시가 낸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1월30일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 8만8000㎡를 엔씨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전용구장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곳에 2016년 3월까지 1280억원을 들여 2만5000석을 갖춘 6만㎡ 규모의 야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안행부에 투·융자 심사를 신청했으나, 7월4일 2차 심사에서 인구 규모와 입장객 수 등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라는 결정이 나오자, 좌석을 고정석 1만8000석, 잔디석 4000석 등 2만2000석으로 줄이고, 면적도 5만2000㎡로 축소한 1078억원짜리 사업으로 조정해 3차 심사를 통과했다.

창원시는 “이제 야구장 위치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접고 명품 야구장 건립을 위해 야구계와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이 우려하는 접근성과 흥행성 보장을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씨 구단은 29일 “옛 진해 육군대학 터는 야구장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만약 창원시가 옛 육군대학 터에 야구장을 건설한다면 모든 프로야구단이 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야구위원회의 결정도 그대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와 엔씨 구단은 새 야구장을 옛 창원이나 마산 지역에 세워줄 것을 창원시에 요구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등은 “옛 육군대학 터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한 창원시의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선정 과정의 타당성·공정성·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 1차 후보지 11곳 가운데 11등이었던 옛 육군대학 터가 접근성 등 더 나은 조건을 갖춘 다른 후보지들을 꺾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용암 창원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새 야구장 위치를 결정하는 데는 프로야구의 흥행·발전을 위한 고려도 중요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 창원의 미래 등 정책적 판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현 엔씨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홍보팀장은 “야구장 위치는 야구단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프로야구를 지역발전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지역 발전과 프로야구 발전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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