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연어체험 내일부터
시식회 등 방류 축하 행사 다양
시식회 등 방류 축하 행사 다양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주제로 한 생태체험 문화행사가 울산 태화강에서 펼쳐진다.
푸른울산21 환경위원회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태화강 옛 삼호교 주차장 옆 철새공원에서 ‘제6회 태화강 생태문화 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태화강 어린 연어 방류사업 이후 11년째 계속 연어가 돌아오고 있는 것을 축하하고 태화강 생태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지역의 17개 단체가 참가해 모두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장에는 연어 수족관이 설치돼, 북태평양 일대 먼바다를 돌아 고향 하천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를 가까이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직접 관찰하고 싶으면 삼호교(인도교)에 설치된 관찰대로 가면 된다. 연어의 성장과 회귀, 산란 등 일생과 생태를 이해하기 쉽게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연어 홍보관도 마련된다.
이 행사에선 연어뿐 아니라 태화강에 살고 있는 다른 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태화강 물고기 전시회와 외래어종을 잡아 만든 요리 시식회, 연어 탁본 뜨기, 자연물로 곤충 만들기, 태화강 생태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태화강 작은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1일 오후 2시 태화강 철새공원 잔디마당에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시민·환경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경희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태화강은 2000년부터 어린 연어 방류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계속 연어가 회귀하고 그 수도 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태화강의 생태환경이 건강하게 되살아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15일부터 옛 삼호교 아래에 ‘회귀 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연어 회귀수량 및 회귀기간을 조사하고 개체분석도 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까지 올해 회귀한 연어 수는 모두 783마리로 확인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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