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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안경찰서, ‘조폭택시’ 기사 12명 입건

등록 2013-11-04 13:43

경기도 안양·과천·의왕·군포 등 안양권 지하철역과 유흥가 등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조폭 택시’ 영업을 해온 택시기사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친목 모임을 가장한 조직을 만들어 다른 택시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아무개(49)씨 등 2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양권 개인택시 운전사나 회사택시 운전사들의 모임의 회원들로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원 아닌 택시기사 30명을 집단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등 영업을 방해해, 6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등은 비회원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을 태우려고 하면 차량을 강제로 이동시키고 말을 듣지 않으면 회원 3∼4명이 합세해 집단 폭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안양 인덕원역과 과천 경마장, 서울구치소 앞 등에서 회원들끼리 순번을정해 장기 주·정차 및 호객행위 등을 하면서 장거리 운행(이른바 ‘나라시’)을 독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택시기사 중에는 안양시내 폭력조직의 추종 폭력배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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