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도시 시장들과 포즈를 취한 박원순 시장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자간 지방정부연합체인 ‘시티넷’(Citynet)의 서울 총회가 열려 서울시가 일본 요코하마에 이은 새로운 회장도시로 선출됐다.
서울시는 3~6일 서울시청 새청사와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50여 도시, 20여 비정부기구 등 민간기관 대표단, 10여개 국제기구·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2013년 7차 시티넷 서울 총회’를 열어 서울시의 시티넷 회장도시 선임을 공식화했다고 4일 밝혔다.
시티넷은 아·태지역 지방정부 간에 효율적 연계망을 구축하고 도시간 정책교류와 국제공조를 위해 1987년에 설립됐다. 정식 이름은 ‘인간 정주 관리를 위한 지방정부망’이며 현재 85개 지방정부 정회원과 국제 비정부기구 등 46개 기관·단체가 준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내에선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수원시·용인시, 경남 창원시가 회원도시로 활동중이다.
시티넷 총회는 4년마다 열리며, 이번 총회에선 서울시의 리더십에 기반을 둔 시티넷의 새로운 발전방향과 재난감소, 환경친화적 개발,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세계 빈곤 감소 등을 담은 ‘서울선언’을 선포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시티넷 사무국을 유치한 바 있다.
총회에선 또 ‘도시를 위한 혁신적 해결 방안’이란 주제로 △급격한 도시개발로 초래된 기후변화 △재난 △도시빈민 증가 △식수 부족 등 현대도시가 직면한 공통적 문제를 논의한다. 5일 열리는 시장단 포럼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재하며, 아·태지역 도시들의 우수사례를 회원도시 시장, 부시장들과 공유하고 아·태지역 정주여건 향상 방안을 토의한다.
박 시장은 “도시 및 비정부기관 간 활발한 교류협력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도시화를 경험한 서울의 선례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회원도시의 열정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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