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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복 사고’ 태화강 뗏목 운행중단

등록 2013-11-04 21:52

정원의 2배 넘는 22명 태운 탓
울산시, 보험도 들지않고 운영
지난해 봄 울산 태화강의 명물로 등장한 뗏목이 안전대책도 없이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웠다가 뒤집어져 20여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내는 바람에 운행 중단됐다.

태화강 뗏목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 남구는 4일 뗏목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지난 3일 일어난 사고의 진상조사와 수습대책 마련에 나섰다.

남구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사전에 정원 10명을 초과해 뗏목에 승선했을 때의 위험성을 알리고 말리기도 했지만, 이날 마지막 차례 운항하는 뗏목인지라 일행과 함께 타겠다는 승객들이 막무가내로 몰려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및 피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과 십리대밭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태화강 뗏목을 운영해왔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은 가로 2.5m 세로 3.5m 크기로, 태화강 남쪽 전망대에서 북쪽 십리대밭 사이를 가로질러 설치한 130m 길이의 줄을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지난 3일 오후 4시56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전망대 앞 뗏목 선착장에서 출발하려던 뗏목이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승선자 22명 모두가 물에 빠졌다. 다행히 물이 깊지 않아 중상자는 없었으나 어린이 3명과 임신부 1명이 포함된데다 일부 승객은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기간제 직원 3명을 승무원으로 뽑아 직접 뗏목을 운항하고 있는 울산 남구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 들지 않고 승무원 인건비 외에는 따로 예산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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