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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새 위원장도 사퇴

등록 2005-01-24 21:14수정 2005-01-24 21:14

정홍택씨, 기획자들과 이견 이유로…파행 거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정종택 신임 집행위원장이 위촉된 지 22일만인 지난 21일 부천시에 사퇴서를 제출해 집행위원장 해촉을 둘러싼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정 신임집행위원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프로그래머 3인이 네 가지를 요구해와 이들의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검토했으나, 결과가 그에 미치지 못해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밝힌 프로그래머들의 요구사항은 △영화제 기획·운영을 프로그래머가 지휘할 것 △신임 사무국장을 프로그래머가 지명하는 사람으로 임명할 것 △결제라인에서 프로그래머를 사무국장 위에 둘 것 △집행위원회를 자신들이 지정하는 사람으로 위촉할 것 등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제 프로그래머 3인은 24일 “영화제가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집행위원장이 실질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정 위원장이 동의했으며, 우리에게 의견을 요청했다”며 “그에 따라 17일 사퇴한 사무국장 후보 추천과 집행위원회 구성 등의 안을 올렸는데, 정 위원장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정관 개정과 집행위원회 구성에 대해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 사이에 의견을 교환하던 과정에서 정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사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영화제는 지난해 12월30일 조직위원회가 임기 2년2개월 남겨놓은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해촉한 뒤 사무국장과 실무스태프 13명 가운데 10명이 떠났다. 여기에 신임 정 집행위원장마저 전격 사퇴해 영화제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부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5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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