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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강대교에 쓴 44개 ‘생명의 글귀’

등록 2013-11-05 22:10

이효리 등 유명인들 참여
자살방지 희망메시지 새겨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서울 한강대교 위로 시인의 한 줄 다독거림이 새로이 가닿았다. 시인 정호승, 가수 이효리, 배우 김광규, 야구 선수 추신수, 만화가 허영만, 화가 육심원 등 유명인 44명이 쓴 희망의 글과 그림이 한강대교에 새겨졌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이들의 어깨를 잡아끌기 위해. 서울시는 한강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시킨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마포대교의 변화 이후 두번째다.

용기를 북돋우는 글귀는 노량진과 용산을 오가는 한강대교 양방향 1680m에 펼쳐진다. 이를테면 이효리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 중요한가요. 망쳐가는 것들 내 잘못 같나요. 그렇지 않아요. 이리 와 봐요. 다 괜찮아요”라고 썼다. 희망의 글귀 주변에는 센서가 설치돼, 조명과 문구가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한다. 글귀 외에도 생명의 전화, 조형물이 다리 곳곳에 설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조각의 글귀가, 혹시 찰나의 감정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하려는 이들을 돌려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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