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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골 주민들이 5년째 짓는 꿈의 도서관

등록 2013-11-07 21:41

청원 도토실마을 40여가구 주민
기부·모금 통해 직접 건립작업
“문화 소외된 시골이라 더 절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호정리 도토실마을 주민들은 2009년부터 5년째 도서관을 짓고 있다. 지금까지 1·2층을 합해 330㎡(100평) 남짓한 도서관 뼈대가 섰다. 40여가구 주민 100여명은 틈틈이 흙벽돌을 찍어 벽을 채워가고 있다. 내년 가을께 도서관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도서관은 기부와 모금 등을 통해 지어지고 있다. 뭉칫돈 100만원을 기부하는 ‘천사’부터 다달이 2000원씩 입금하는 ‘도서관 친구’까지 다양한 이들이 도서관 건립을 돕고 있다. 도서관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쌍샘자연교회 백영기(52) 목사는 “사람 사는 마을이기 때문에 도서관이 필요하다. 문화 등에서 소외된 시골 마을이어서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은 우리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타지 사람들도 도서관 건립을 돕고 있다. 2011년 6월에는 문화운동가 채희완씨와 예술공장 두레가 마을을 찾아 재능 기부 공연을 했다. 공연을 본 관람객 70~80명이 느낀 감동만큼 기부했다. 지난해 5월에는 변산공동체와 보리출판사 대표인 윤구병씨가 강연을 하고 가수 이지상씨가 공연했다. 관람객 120여명의 기부는 도서관의 뼈대와 벽돌이 됐다. 9일에는 함민복 시인이 마을을 찾아 강연할 참이다.

백 목사는 “사랑방 카페와 함께 쓰는 작은 서재에는 6000~7000권 정도의 책이 있다. 어린이, 생태 관련 책이 특화된 생태도서관을 만들 생각이다. 누구나 마을과 도서관을 찾아 자연·생태를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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