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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어선 화재 침몰 6명 사망·실종

등록 2005-01-24 21:24수정 2005-01-24 21:24

24일 새벽 1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쪽 40㎞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제주 한림선적 연승어선 제23금성호(23t·선장 이종대·49·북제주군 한림읍)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오전 9시10분께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날 사고로 선장 이씨와 기관장 강범진(43·서귀포시 서귀동)씨 등 2명은 인근에서 고기잡이하던 한림선적 제3대광호(선장 고철수·47)에 구조됐으나 선원 박진배(48·서귀동)씨가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됐다.

선장 이씨는 “닻을 내리고 조타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연기가 올라와 기관실 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며 “조타실과 선원실에서 잠자던 선원들을 깨운 뒤 대피하면서 휴대전화로 인근에서 조업중인 대광호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선원 모두가 뱃머리쪽으로 대피해 2~3분가량 있었으나 불기운이 강해 한꺼번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금성호로부터 구조요청을 받은 대광호는 수협 제주어업정보통신국에 구조요청을 하면서 새벽 1시45분께 현장에 도착해 2시간여 뒤인 3시45분께 선장 이씨와 기관장 강씨 등 2명을 구조해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사고해역에는 해군함정 3척과 제주해경 경비함정 11척, 어로지도선 5척, 조업중인 선박 18척 등 모두 37척과 제주해경 헬기 등 헬기 3대가 동원돼 실종선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인 제주해경은 “현행 선원법에 선박관리책임자인 선장과 기관장 등이 당직을 시행하도록 했으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병처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금성호는 지난 21일 오전 한림항에서 출항해 2차례 갈치잡이를 해왔다.

<실종자 명단> △배대효(47·남제주군 성산읍) △최승남(45·북제주군 한림읍) △이승추(37·북제주군 조천읍) △김성훈(34·남제주군 성산읍) △이문호(34·남제주군 성산읍)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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