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든마을 등 3곳 주거개선 승인
서울 성북구 정든마을 등 3곳이 뉴타운·재개발 방식의 전면철거 대신 공공이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개인이 노후 주택을 개선하는 ‘주거재생사업’으로 정비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성북구 정든마을(정릉동 372번지 일대)과 동대문구 휘경마을(휘경2동 286번지 일대), 은평구 산골마을(응암동 31번지·녹번동 71번지 일대)의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1950~60년대 근대 주거양식인 ‘부흥주택’과 도시 한옥, 현대식 주택이 공존하는 성북구 정든마을은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대신 역사와 환경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부흥주택은 설계 표준안을 제시해 증개축 때 참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와 배봉산이 가까운 동대문구 휘경마을은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보안등을 설치하고 경사진 도로와 부족한 배수시설을 확충한다. 대학생 등 1인 가구가 많은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 은평구 산골마을은 하수도를 정비하고 가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보안등, 옥외 소화전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내년 공사 착공 전까지 주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 협정을 체결하고 주민 협동조합을 설립해 산골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을 유지·관리해 가도록 할 계획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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