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보성 부인들 수사선상에
수주·인사청탁 금품 받은 혐의
“입 다물면 단체장 발뺌 쉬워”
수주·인사청탁 금품 받은 혐의
“입 다물면 단체장 발뺌 쉬워”
‘군수 부인은 인사·공사 청탁 통로인가?’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7일 홍낙표 무주군수의 부인 이아무개(59)씨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정아무개(53·구속)씨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올해 3~9월 두차례에 걸쳐 정씨한테서 군에서 발주하는 폐기물 처리 공사 수주 대가 등으로 수표와 현금 등으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6일 경찰 소환 통보를 받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동생(46·구속)이 2010년 무주군 승진 인사를 앞두고 6급 공무원 ㄱ(49)씨한테서 승진 청탁과 함께 받은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씨는 2009년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계약 담당 공무원 김아무개(55·구속영장 신청)씨에게 3300만원, 군수 부인 이씨의 동생에게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수주 실적이 저조하자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낸 뒤부터 무주군 건설폐기물 수의계약 또는 제한경쟁 입찰 물량의 92.5%(400건·약 80억원)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도 사무관 승진 인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종해 전남 보성군수와 부인, 중간 브로커 등 모두 40여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정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말도 되지 않는 음해이자, 헛소문”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비리 의혹에 군수 부인이 거론되는 이유에 대해 수사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이 ‘아내가 돈 받은 것을 몰랐다’고 발뺌하고 부인이 입을 다물면 수사를 확대하기 힘들다. 업계 등에선 단체장 부인은 ‘뇌물을 건네는 안전통로’란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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