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구광주광역시 문화재위원
광주시 문화재위원 맡아
장승·판소리 등 민속 연구
장승·판소리 등 민속 연구
‘남도문화지킴이’로 불리던 강현구(사진) 광주광역시 문화재위원이 20일 새벽 3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
강 위원은 전라도 곳곳의 민속문화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장승과 벅수(돌이나 나무로 만든 사람 모양의 수호신), 솟대와 향토사, 판소리, 사투리, 남도음식 등을 꼼꼼하게 연구해왔다.
고인은 생전 각종 강연에서 “지역의 사투리, 음식 등 민속문화는 전국적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문화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학교 퇴직 뒤, 정자 세운 배경이 적힌 현판의 간기(刊記)를 조사해 조만간 연구 성과를 정리해 발표하려던 참이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방대한 민속문화 연구 자료는 고인의 뜻에 따라 연구단체에 기증할 방침이다.
그는 95년 4월부터 7년 동안 <광주문화방송> 국악 프로그램인 ‘얼씨구 학당’의 진행을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다. 뒤풀이 때 판소리 <적벽가>의 자진모리 한 대목을 불러 흥을 돋울 정도로 풍류가 넘쳤다. 2007년 광주시 문화재위원으로 위촉돼 문화재 및 향토사 발굴에도 구실을 했다. 전남대 국문학과에서 민속학을 공부한 뒤, 80년대 지역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광주민학회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금호고·중앙중 국어교사로 33년 동안 재직하고 지난해 2월 퇴직했으며, 광주국악협회 고문과 광주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론 부인 배무영(57)씨와 딸 이균(뉴욕코넬병원 재무팀)·나금(그래픽 디자이너)씨가 있다. 발인은 22일 아침 8시20분 광주 북구 각화동 그린장례식장. (062)250-4455.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전라도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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