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 발표
“중국발 스모그 대책마련 시급”
“중국발 스모그 대책마련 시급”
수도권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자는 연간 약 2만명, 폐질환 발생자는 80만명에 이르고,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1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면서 중국발 스모그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연구실은 2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연평균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30~50%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발 겨울철 스모그는 자연현상인 황사와 달리 난방용 무연탄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으로 유해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겨울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9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5㎍/㎥)의 약 40배를 기록했다. 비슷한 기간 수도권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지역에서 따라 ‘민감군 영향’(81~120)에서 ‘나쁨 수준’(121~200)으로 나타났다. 김동영 환경연구실장은 “경기도는 중소사업장 배출원, 농업 잔재물과 생활폐기물 등을 소각하는 생물성 연소, 농지나 도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관리에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은 2005년부터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으로 최근 10여년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워싱턴, 도쿄, 파리 등 선진국 대도시에 비하면 갑절 높은 수준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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