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무병장수의 꿈 향해…오송, ‘차세대 바이오 혁명’ 앞장

등록 2013-11-22 11:03

2014 지역 청사진 충북·대전
내년 국제바이오엑스포 유치
유전자 치료 등 진화과정 선봬
“세계적 바이오밸리 도약 기대”
과학단지에 바이오기업 60곳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추진도
미국 배우 앤절리나 졸리는 지난 5월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세계적 스타가 유방암이 발병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그랬다는 소식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비아르시에이(BRCA)1’이라는 유전자를 지녀 유방암 확률이 87%라는 것이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로 병을 예측하는 일이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바이오’(생명공학)가 실현했다.

바이오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오송 국제 바이오산업 엑스포’가 내년 9월26일부터 10월12일까지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다. 케이티엑스 오송역 근처다. 엑스포는 충북도, 청주시,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232억여원을 들여 함께 연다.

엑스포의 주제는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다. 주제 전시와 체험형 테마 전시를 통해 인류의 염원인 무병장수와 아름다움 유지 비결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전시관인 바이오 미래관에 생명산업의 어제, 오늘, 미래를 담을 참이다. 김종숙 엑스포 전시부장은 “생명공학은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을 이어갈 제4의 경제혁명이다. 바이오는 인류·지구를 위한 미래 산업”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미래관은 디엔에이(DNA) 이중나선 구조를 형상화한 터널을 통해 입장한다. 바이오산업 경제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경제지 <포브스>는 ‘신약 1품목의 순이익이 자동차 300만대 수출 효과와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맞춤형 의료 시대 구현, 신약·의료 연구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 기후·에너지·건강·안전 등을 역점 사업으로 정한 독일의 ‘하이테크 2020 전략’, 바이오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일본 등 바이오 선진국의 정책도 소개한다.

복제 개 ‘태곤’과 ‘스너피’ 등 줄기세포 등을 통한 바이오공학의 발달과 치료제 등도 전시된다. 바이오 신약·의료·식량·에너지·환경·우주·로봇·문화 등 미래 바이오산업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청주시, 청원군 관계자 등이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밀레니엄타운에서 ‘2014 오송 국제 바이오산업 엑스포’ 홍보 조형물을 점등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와 청주시, 청원군 관계자 등이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밀레니엄타운에서 ‘2014 오송 국제 바이오산업 엑스포’ 홍보 조형물을 점등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앤절리나 졸리처럼 자신이 미래에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점검해볼 수도 있다. 바이오 건강체험관의 바이오 건강검진센터에선 유전자 검사, 스마트 암 검사, 체외진단 다기능 복합기, 사상 체질 진단 등 동서양 의학을 융복합한 바이오 의약을 통한 무병장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부 유전자를 통한 유전자 치료, 당뇨병·백혈병·심장병 등에 쓰이는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결함과 단백질 분포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 생명칩 등 상용화의 길을 걷고 있는 바이오 의학의 무궁무진한 진화 과정도 제시한다. 바이오는 노화·탈모·비만 등 현대인의 3대 고민에 대한 해법도 찾고 있다.

바이오 엑스포, 왜 오송에서 열까? 오송에선 11년 전인 2002년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가 열렸다. 오송생명과학단지 틀이 갖춰지지 않아 이웃 청주에서 열었다. 이후 오송은 국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2008년 준공된 오송과학단지(463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과 60곳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했다. 충북은 앞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1000㎡)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329만㎡) 등을 조성해 ‘오송 바이오밸리’를 구축할 참이다. 박준규 엑스포 조직위 부장은 “엑스포 이후 2030년대 오송은 미국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세계 3대 바이오밸리에 버금가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 엑스포는 전시·체험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 등이 바이오산업과 제품·정보 등을 다양하게 교류한다. 엑스포 조직위는 나라 안팎에서 관람객 70만명과 기업체 223곳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는 화이자, 노바티스, 테바, 암젠 등 세계적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 오송 국제바이오 심포지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회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 바이오 엑스포는 충북이 세계적 바이오밸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다.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영교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관람객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는 고객 감동의 엑스포를 열겠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