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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안문화센터 꿈’ 연극 무대로

등록 2013-11-26 22:19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자유바다 소극장에서 재공연하는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의 한 장면. 왼쪽부터 공동 여주인공인 변현주·유미희·박정아씨. 극단 ‘새벽’ 제공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자유바다 소극장에서 재공연하는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의 한 장면. 왼쪽부터 공동 여주인공인 변현주·유미희·박정아씨. 극단 ‘새벽’ 제공
창립 29돌 맞은 극단 새벽
27일부터 기금마련 재공연
극단 ‘새벽’은 상업·시장주의를 대체할 지역 소극장 활성화를 내걸며 1984년 닻을 올렸다. ‘공유하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창작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9명이 공동으로 생산하고 소유하는 동인제를 지키며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했다.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면서도 대형 극단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와 민초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주제를 무대에 올렸다.

무대로 사용할 독립된 공간이 없다 보니 이사를 열 차례나 했다. 영화배우 송강호씨 등 함께했던 지역 연극인들이 서울로 떠나거나 지역 소극장과 연극단체들이 차례로 문을 닫을 때도 지역 주민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연극 아카데미와 지역 소극장 연극축제를 여는 등 지역 대안 연극문화의 명맥을 이어갔다.

힘겹게 버티던 극단 ‘새벽’은 지난해 1월 큰 어려움에 부닥쳤다. 연극 무대로 사용했던 부산 광복동 건물의 주인이 임대료를 갑절 가까이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단원들은 난상토론을 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은 끝에 대안교육, 인디아트, 독립언론 설립 등을 지원하는 대안문화센터를 세우기로 뜻을 모았다. 대안문화공간을 주장했던 윤명숙씨의 뜻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윤씨는 간호대학을 그만두고 새벽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다 2007년 마흔세살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극단 ‘새벽’은 지난해부터 대안문화센터의 터를 찾고 있다. 센터의 이름은 ‘민들레의 꿈’으로 지었다. 3층 건물의 센터가 완공되면 비영리법인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극단 ‘새벽’과 극예술 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는 대안문화센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를 함께 만들었다. 극단 ‘새벽’은 이 작품을 지난 4월19~27일 부산 중구 중앙동 자유바다소극장에 처음 올린 데 이어,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자유바다소극장에서 재공연을 한다. 이 작품은 40대 중반 여성 3명이 고교 시절 가출했던 곳으로 추억의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상에 찌든 중년 여성들의 삶을 통해 입시 등으로 갈등을 빚던 엄마와 자녀는 모처럼 소통을 하게 된다. 공연은 평일 저녁 8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051)245-5919.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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