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선거관리위 지원받아
스마트폰 등 통해 한표 행사
스마트폰 등 통해 한표 행사
경남 양산 범어고등학교는 27일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거를 온라인 투표로 한다. 고등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기왕 범어고 인성부장 교사는 26일 “학생들에게 선진적 투표제도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총학생회 선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미 컴퓨터 세대를 뛰어넘어 모바일 세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온라인 투표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어고 전교생 977명은 27일 오전 10시40분~오후 3시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일반 휴대전화, 스마트폰, 교내 컴퓨터 등을 이용해 총학생회 정·부회장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일반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가진 학생은 정해진 시간 안에 아무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교내 컴퓨터실에 마련된 컴퓨터로 투표할 수도 있다. 투표 결과는 오후 3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나온다.
이를 위해 범어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go.kr)에 온라인 투표 이용 신청을 했고, 선관위는 이용 승인과 함께 범어고 전교생에게 개인 식별을 위한 인증번호를 부여했다.
양산시 선관위는 “선관위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투표는 이달 초 대전의 한 아파트 주민대표 선거에 이어 범어고가 두번째이며, 고등학교 총학생회 선거로는 처음이다. 투표소 설치, 투표 관리, 집계 등의 절차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새로운 투표 방식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