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민 2만3천명 건강조사
우울감 김천·스트레스는 포항북구
우울감 김천·스트레스는 포항북구
경북에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곳은 포항,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곳은 상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28일 영남대 등 지역 의과대학과 함께 6년 동안 경북 지역 19살 이상 주민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17개 분야의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율은 포항시 남구가 31%로 가장 높고 경주시가 21.3%로 가장 낮았다. 한달에 한 차례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인 음주율은 상주시가 62.9%로 가장 높고 영덕군이 38.3%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성주군이 29.2%로 가장 높고, 경북에서 가장 오지로 알려진 영양군이 19.7%로 가장 낮았다. 걷기운동률은 포항 남구가 47.8%로 가장 높고 의성군이 12.9%로 가장 낮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을 느끼는 ‘우울감 경험률’은 김천시가 8.0%로 가장 높고 영덕이 0.6%로 가장 낮았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포항 북구가 34.6%로 가장 높고 울릉군이 16.9%로 가장 낮았다. 점심식사 뒤 칫솔질을 가장 잘 하는 곳은 영덕(70.8%)이고, 운전할 때 안전띠를 가장 잘 매는 곳은 경산시(72.4%)였다.
이원경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를 이용해 경북 지역 23개 시·군, 331개 읍·면의 지역별 주민 건강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 마을 건강지도’를 만들어 맞춤형 건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봄 건강 취약 지역 20곳을 골라 3년 동안 24억원을 들여 금연·금주와 스트레스·우울증·자살 예방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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