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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친일’조각가가 만든 전봉준동상 철거논란

등록 2005-09-01 18:26수정 2005-09-01 18:26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형상 3.7m, 좌대(받침대) 3.7m 등 총높이 7.4m 규모로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져 있다. 1987년에 만들어진 이 동상은 친일조각가로 알려진 고 김경승씨가 제작했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제공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형상 3.7m, 좌대(받침대) 3.7m 등 총높이 7.4m 규모로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져 있다. 1987년에 만들어진 이 동상은 친일조각가로 알려진 고 김경승씨가 제작했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제공
김경승씨 작품 다시 도마에 채만식문학상은 중단 미당시문학관 “사업 지속”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등이 친일인명사전에 올릴 예정자 명단을 최근 발표하자,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친일 문학예술인 작품과 그 기념사업 재평가가 가속화하고 있다.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경승이 친일인명사전 등재 대상자로 알려지면서 동상 철거 및 재배치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은 1일 “역사적 의미가 깊은 황토현전적지 중심에 친일미술가가 조각한 동상이 자리한 것은 문제가 있어 오래전부터 이를 지적했으나 행정당국은 수수방관했다”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동상을 철거 또는 재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승사업회는 또 “동상 뒤편 벽면에 새겨진 농민군 부조도 싸움터로 가는 비장한 모습 대신 놀러가는 듯한 형상”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울한 일제시대를 풍자한 소설 〈탁류〉의 작가 백릉 채만식의 문학상 운영이 중단됐다.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회도 이날 “최근 열린 회의에서 9월로 예정된 제3회 수상자 선정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문학상이 전북 군산시 조례에 근거했으므로 존폐는 시와 의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린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에서도 2001년 미당 시문학관을 비롯해 시문학상과 국화꽃축제를 운영하는 등 기념사업을 펼쳐왔으나 최근 ‘사업은 지속하되 방향은 수정한다’는 방침으로 바뀌었다.

미당 시문학관 관계자는 “아직 사전 등재가 확정되지 않았고 기념사업이 문학적 성과를 기리는 것인 만큼 사업 자체는 계속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등재가 확정되면 해당 친일내용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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