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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와 연임 거래” 서귀포시장 발언 파장

등록 2013-12-01 14:58수정 2013-12-02 08:25

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제주지사
모교 송년회서 내년선거 지지 발언
우 지사, 논란 일자 시장 직위해제
민주당 “선거개입 엄중히 수사해야”

한동주 제주 서귀포시장이 자신의 모교 송년회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면서 “우 지사와 내면 거래가 있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 지사는 임명직인 한 시장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내면 거래’ 발언 등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시장은 지난 29일 저녁 7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 발언을 하고 동문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지지를 부탁했다.

서귀고(현 서귀포고) 출신 1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한 시장은 “내년 6·4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저도 내년 6월 말까지 임기다. 그래서 (우 지사가 나에게)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네가 학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솔직한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귀포시 관내 고교별 출신 공무원 수를 일일이 열거하고 “제가 와서 보니까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서 밀려 있었다. 제가 더 해야 이 친구들을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고,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도와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 시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우 지사는 30일 오후 늦게 한 시장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면적 거래’를 했다는 것은 우 지사가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에게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제주도의원들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후 도지사가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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