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에 지원했다 실패한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지 엿새 만에 숨졌다.
3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께 용인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15)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신 골절 등 크게 다친 이 학생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일 오전 1시8분께 숨졌다.
숨진 중학생은 사고 당일 오후 경기지역 한 특목고 불합격을 확인하고 1시간여 만에 아파트 8층 자신의 방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우등생이었으나, 특목고 입시에 실패한 것을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을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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