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여행버스 등 관광상품화
47년 만에 다리 일부를 하늘로 들어올리는 옛 모습으로 복원된 부산 영도대교를 활용한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온다.
부산관광공사는 3일 부산대교를 거쳐 영도로 가던 도심여행버스가 영도대교를 통과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도심여행버스가 영도대교를 지날 때는 도우미가 영도다리의 역사 등을 설명한다.
또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이 영도대교를 걸어갈 수 있도록 내년 영도대교 앞에 버스·택시 승강장을 만들기로 했다. 배를 타고 영도대교 아래를 지나는 배타기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영도대교의 역사를 설명하는 이야기 교실을 운영하고, 영도대교 이야기책과 영도대교 기념품도 만들 방침이다. 영도대교와 근처 자갈치시장, 중구 남포동 거리, 부평동 깡통시장, 감천문화마을, 초량 이바구길 등을 연계한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도대교에 문화관광해설사도 배치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낮 12시 영도대교 남포동 쪽 상판(다리 윗부분) 31.3m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려고 오는 관광객한테 6·25전쟁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영도대교에 얽힌 역사와 재미있는 일화 등을 들려준다.
영도대교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물자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상판 들기는 하루에 많게는 일곱 차례 이뤄졌으나 1966년 중단됐다. 부산시는 2010년 공사에 들어가 4년 만인 지난달 27일 상판 일부를 들어올리는 옛 모습으로 복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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