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1구역 시공사 선정 실패
중1·신흥2구역도 유찰 우려
LH “시와 협의해 빈집 해결할 것”
중1·신흥2구역도 유찰 우려
LH “시와 협의해 빈집 해결할 것”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2단계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 실패로 또다시 어려움에 빠졌다.
성남시는 10일 “금광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지난 5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남시가 일반분양 가운데 미분양 물량의 25%를 인수하고, 용적률을 250%에서 265%로 높여줄 뿐 아니라, 주차장 크기도 줄여줘 일반분양 가구 수가 늘어나도록 한다는 ‘보너스’를 내걸었지만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것이다.
금광1구역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8년 11월 신흥2·중1구역 등과 함께 성남 2단계 재개발구역(54만5863㎡)으로 지정했는데, 2009년 11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던 곳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10월 토지주택공사와 ‘2단계 재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금광1구역의 시공사 선정 실패에 이어 내년 1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인 중1·신흥2구역 재개발사업도 유찰될 경우, 판교 새도시 백현마을 3단지(1700여가구)를 일반임대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마을은 재개발사업에 대비해 주민이주단지로 조성됐으나, 사업 지연으로 4년째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재개발사업 지연을 이유로 이미 지난 6월 백현마을의 일부(1800여가구)를 일반에 임대공급한 바 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위례 새도시에 백현마을을 대신할 수 있는 이주단지가 있는 만큼 성남시와 협의를 거쳐 빈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파격적인 지원 방안에도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발생을 우려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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