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울산 영축사 규모, 경주 감은사 버금갔다

등록 2013-12-10 22:23

울산박물관, 절터 발굴 설명회
“통일신라 지방사찰로선 큰 규모”
통일신라시대 울산에 세워졌던 사찰인 영축사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가는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삼국유사>에 창건 내용이 기록돼 있는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의 영축사는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찰로, 현재 터만 남아 울산시기념물 24호로 지정돼 있다.

울산박물관은 10일 영축사 터에서 2차 학술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차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 경내로 들어가는 중앙 출입문 자리인 중문지와 사방을 둘러싼 지붕 있는 긴 복도 형태의 회랑지를 확인함으로써 영축사의 중심 사역(사진)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영축사 중심 사역부의 전체 규모는 동서 69.5m, 남북 56.5m로 밝혀졌다. 683년 창건된 영축사보다 한해 먼저 세워진 경주 감은사의 동서 74m, 남북 76m에 견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영축사가 당시 신라의 지방 사찰임을 고려하면 감은사에 버금가는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다고 박물관 쪽은 설명했다. 영축사 터에선 비록 상반신이 없어졌지만 통일신라의 뛰어난 조각기술을 엿볼 수 있는 석불좌상 1점, 좌우대칭 구도의 쌍조문 수막새와 귀면와, 연화문 마루수막새 등 기와류도 출토됐다.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서 영축사가 금당(법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석탑이 각각 자리잡은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가람배치 양식을 한 ‘쌍탑일금당’식 사찰임을 확인했다. 울산박물관은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창건·중창·폐사 과정과 석탑 축조 방법 등을 확인해 영축사의 역사적 위상을 밝히고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금당과 동서 쌍탑, 중문, 회랑으로 구성된 영축사 가람배치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가는 사역 규모를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통일신라시대 울산 불교문화의 위상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