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원 등 6만여명 조사
경기도내 친환경 무상급식 만족도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가장 좋아하는 식단은 초등생 쪽은 채소이고, 중학생 쪽은 육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지난 10월 실시한 ‘2013년 친환경 무상급식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초등생 89.0%가 무상급식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1년 78.9%, 2012년 88.5%보다 각각 10.1%, 5.0%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급식의 질과 급식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각각 7.2%와 5.5%포인트 상승해 84.0%와 83.1%를 기록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이후 좋아진 점에 대해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 경제적 부담 감소(39%)와 급식 질 개선(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무상급식에 대해 지난해보다 4.4%포인트가 상승한 73.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급식의 질은 65.5%, 급식 운영은 60.5%가 만족해 지난해보다 각각 14.1%, 12.7%포인트 올랐다.
초등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음식으로 채소류(42.8%)를 제일 많이 꼽았고, 이어 보조식(19.7%), 육류(18.8%) 순서였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쪽과 달리 육류(38.5%)가 가장 많았고, 보조식(28.2%), 채소류(20.9%) 차례였다. 중학생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체력 유지를 우선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밖에 배식 형태(교실 또는 식당) 조사에서는 교실 배식이 식당 배식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행정구역에 따른 급식 질과 운영 만족도 교차분석에서는 급식의 질 만족도가 면→동→읍 순서였다.
이번 조사에는 도내 전체 학교의 20%인 355개 초·중학교에서 학생 2만8480명, 교직원 1만2495명, 학부모 2만1180명 등 6만2155명이 참여했다. 학생·학부모는 초등 5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다. 한편, 경기지역 친환경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전체, 중학교는 부분적으로 시행 중이며 내년 중학교 전체로 확대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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