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여수박람회장, 장기임대로 숨통 연다

등록 2013-12-12 22:31

해양부 “선 활성화·후 매각” 밝혀
2차 공모까지 일괄·분할매각 실패
활용계획 수정안 내년 의결 예정
 지난해 820만명이 찾았던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을 되살리기 위해 시설 장기임대를 통한 사후활용 사업자 유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두차례 박람회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초 구상대로 사후활용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 이 일대의 투자 여건을 고려할 때 조기에 민간 투자가 실현되기 어려운 만큼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진단과 보완대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선 활성화, 후 매각’ ‘토지 매각과 시설 장기임대 병행 추진’ 등 전략을 밝혔다. 이 전략들은 지난해 9월 고시된 사후활용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문 해양정책실장은 “해양수산부가 박람회장을 매각해 선투자비 3846억원을 회수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박람회장은 원칙적으로 매각하되, 가격이 높고 활용이 어려운 시설·건물은 장기임대하는 쪽으로 민간 참여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12월 박람회장 터와 시설을 5300억원에 일괄 매각하려다 실패했고, 지난 7~9월에도 6개 구역을 4800억원에 분할 매각하려 했으나 사업자가 한곳도 나서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입지적 한계, 높은 매각값 등을 유찰 원인으로 분석하고 조건 완화를 고려해왔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방식으로 사업자가 나타나면 2019년 관람객이 500만명으로 늘어나 9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국비 지원금은 2014년 138억원, 2015년 105억원, 2016년 80억원, 2017년 55억원, 2018년 31억원으로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정 계획을 정부부처 협의를 마치는 대로 내년 2월 여수박람회지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여수시 쪽은 “선투자비 회수를 위한 매각 방침이 완고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선투자비 3846억원을 박람회장 활성화와 여수프로젝트 이행기금으로 전환 △남해안 해양복합센터 건립 △20~30년 이상 장기임대 등을 촉구했다.

 국토교통위원장인 주승용 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11월 제정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특별법’에 지원 근거가 있다. 정부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자 재선정을 위해 매각 조건을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