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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밀양주민 남편 “경찰, 구급대원 막아”

등록 2013-12-15 21:58수정 2013-12-15 22:36

“아내 병원이송 지연” 인권위에 진정
경찰 “119 연락해 적절히 조처” 반박
지난 13일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던 주민 권아무개(53·여)씨 남편이 15일 “당시 경찰이 구급대원의 접근을 막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119 구급대에 연락해 적절하게 조처했다’고 반박했다.

권씨의 남편 팽아무개(56)씨는 진정서에서 “당시 경찰은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의 119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산소호흡기를 든 구급대원 2명만 (권씨가 자살을 기도한 황토방으로) 보내주고, 들것을 들고 있는 2명에게는 ‘(권씨가) 술만 마셨고, 약은 먹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알려주며 진입을 막았다. 이 때문에 초동조처가 지연됐고, 대책위와 주민 등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아내를 구급대 들것에 싣고 사고 뒤 2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팽씨는 또 “약을 먹었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주민 1명과 농성장으로 급히 달려갔는데 경찰이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고 육하원칙 운운하며 제지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진정서 내용을 검토하고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은 “당시 현장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권씨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황토방에 강제로 진입해 술병과 번개탄을 수거하는 등 안전조처를 했다. 또 권씨에게 공사 현장에 대기중이던 한전 구급요원의 진료를 받도록 했으나 본인이 거부해 119에 연락해 구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20분께 밀양시 단장면 96번 송전탑 건설현장 앞 황토방 농성장 안에서 수면제 수십알을 먹고 쓰러졌다. 권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위 세척 등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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