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 50여명으로 이뤄진 합창단 ‘모두’는 17일 저녁 7시30분 창원시 의창구 삼동동 늘푸른전당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창원시 팔용동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위한 후원 행사를 겸한다.
경남이주민센터는 16일 “지난달 말 지역 기업체의 지원 중단으로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됨에 따라 합창단 공연 등을 통해 이주민 스스로 기금을 마련해 도서관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행사에서는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공연과 함께 흙피리합주단 연주, 중국·몽골 다문화가정 춤 공연,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대상 수상자 공연 등도 펼쳐진다.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은 2009년 에스티엑스(STX)그룹의 지원으로 설립돼 10개국의 어린이용 책 1만1000여권을 갖추고 있으며,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등 지역 이주민의 사랑방 구실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악화로 에스티엑스그룹의 지원이 끊기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055)256-8779.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