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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교생 18명 8개월간 현장조사
주남저수지에 뭐가 사는지 아세요?

등록 2013-12-17 21:54

어패류·식물·철새 등 100여종 발견
고교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조사해 만든 ‘2013 주남저수지 생태보고서’가 나왔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과 경남대 환경문제연구소는 17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근처 람사르문화관에서 ‘주남저수지 시민모니터링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주남저수지 인근 창원대산고 1~2학년 학생 18명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는 봉사활동 시간을 활용해 다달이 한 차례 주남저수지 일대를 직접 관찰하고 조사해 만들었다. 결과 발표도 조사에 참가했던 학생 5명이 직접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주남저수지 주변 농수로에서 소금쟁이, 깔따구, 미꾸리, 논우렁이, 재첩 등 22종의 수서곤충과 어패류가 관찰됐다. 주남저수지 주변에 서식하는 습지식물은 비수리, 생이가래, 여뀌, 쇠무릎 등 52종이 관찰됐다. 독일붓꽃, 무늬갈대, 앵무새깃, 브라질물수세미 등 외래종도 4종 발견됐다. 철새는 큰기러기, 재두루미, 큰고니 등 보호종 3종을 포함해 30종이 발견됐다.

조사에 참가했던 전채원(창원대산고 2년)양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한 일이라 크게 힘든 줄 모르고 했다. 가까이 있어도 잘 몰랐던 주남저수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기쁘다. 환경 관련 영상물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최재은 교사(창원대산고)는 “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주남저수지를 학생들 스스로 살펴보고 현 상황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관찰을 시도했다. 내년에는 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주남저수지 생태를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학생들이 주남저수지 생태를 장기간 체계적으로 조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내년에는 전문가들도 학생들의 관찰활동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자연배후습지였으나 1920년대 농경지 확보를 위해 9㎞의 제방을 쌓으면서 현재와 같은 저수지가 됐다. 1980년대까지 100여종 20만마리의 철새가 겨울마다 찾아왔으나, 2009년 이후 가창오리가 사라지면서 월동하는 철새는 1만여마리로 줄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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