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대숲 2배 늘려 ‘철새공원’ 개장
잔디광장·산책로·화원 등 설치
잔디광장·산책로·화원 등 설치
울산 태화강의 떼까마귀와 백로 등 철새도래지 삼호대숲이 두배로 넓어져 철새공원으로 새로이 단장됐다.
울산시는 2011년부터 국비 319억원을 들여 남구 무거동 일대 태화강 하천 터 26만㎡에 조성한 ‘태화강 철새공원’(사진)을 19일 준공했다. 이곳은 삼호대숲을 중심으로 해마다 3~10월이면 백로 8000여마리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떼까마귀 5만여마리가 찾는 울산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다.
시는 백로와 떼까마귀 등이 둥지를 틀며 서식하는 삼호대숲 주변에 6만3000여그루의 대나무를 더 심어 대숲을 6만5000㎡에서 12만5000㎡로 넓혔다. 대숲은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곰솔 등 조경수도 자연스럽게 섞여 철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대숲 주위에는 잔디광장 2곳(1만8700㎡)과 야생초화원(1만3000㎡), 산책로(2.8㎞), 자전거도로(1.7㎞) 등을 조성했고 산책로 주변 1.1㎞ 구간에는 피라칸타 1만4000그루를 심어 겨울철에 그 열매를 철새들이 먹이로 삼도록 했다.
이병헌 울산시 건설도로과 주무관은 “기존 대숲과 새로 조성한 대숲이 어우러져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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