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시아육상선수권 초대 학생등 650여명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뜨거운 혈육의 정으로 통일을 앞당깁시다”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초청된 북측 청년학생협력단 공연이 연일 매진되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1일 오후 7시40분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있었던 첫 공연에 1만여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며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의 멋들어진 공연에 매료됐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란 합창을 시작으로 ‘아리랑 연곡’ ‘대동강 실버들’, 오수연양(20)의 가야금 독주 등 1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서울찬가’와 남쪽에도 잘 알려진 ‘휘파람’을 부를 때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박수로 박자를 맞추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2일 저녁 인천시 서구 문화회관에서 열린 두번째 공연도 미처 좌석을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바람에 시는 이날 문화회관 앞 분수대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긴급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도 했다. 3일 저녁 인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을 마지막 공연도 모든 좌석이 이미 동났었다.
고교 3년에서 대학 4년 사이의 여학생 90명과 남학생 10명 등 100명으로 구성된 빼어난 미모의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은 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응원석 등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환영을 받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호의적인 반응과는 달리 당국은 의경으로 인의 장벽을 설치하는 등 과잉 통제를 하고 있어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인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북측에서 지난해 우리민족대회에 이어 두번째 방문해 공연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벽은 다소 허물어진 것 같은데 관계기관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은 5일 오후 북으로 돌아간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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