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산타 발대식’
부산·대구 고교생들, 선물기부 행사
부산과 대구에서 고교생들과 시민들이 ‘성탄절 산타’로 변신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부산의 고교생 100여명은 23일 산타 복장을 한 채 금정구 금샘아동센터 등 지역아동센터 7곳과 조손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가구 10곳을 찾아 목도리와 장갑, 옷 등을 나눠줬다. 학생들이 용돈을 내거나 지인들한테 도움을 요청해 마련한 선물이다. 또 미리 연습한 율동과 마술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며 아이들을 위로했다. 학생들은 오후 2시께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백화점 앞에서 ‘몰래 산타 발대식’(사진)을 연 뒤 7개조로 나뉘어 선물 전달 장소로 이동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부산에서 설립된 사단법인 청춘멘토가 마련했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 거리와 온라인에서 참가자를 모집한 뒤 산타학교를 열어 노래와 율동 등을 가르쳤다.
대구에서도 성탄절 전날인 24일 ‘몰래 산타 대작전’이 펼쳐진다. ‘함께하는 대구청년회’와 ‘대구청년센터’가 꾸린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용산역 서큰광장, 경북 경산농업인회관에서 각각 ‘2013 사랑의 몰래산타’ 발대식을 연다. 659명의 몰래 산타들이 저소득층 가구 250곳을 찾아가 깜짝 선물을 전달할 참이다.
부산 대구/김광수 김일우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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