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열매와 돌담길
전남 구례 산수유 시목지와 담양 대나무 숲 등 7곳이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23일 “사라져가는 전통 농어업 자원을 발굴해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례 산수유 시목지와 담양 대나무 숲 등 7곳을 도의 중요 농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고 밝혔다.
이날 지정된 농어업유산은 1호 구례 산수유 시목지를 비롯해 △보성 계단식 차밭 △담양 대나무 숲 △신안 갯벌염전 △화순 봇도랑과 다랑이논 △무안 회산백련지 △영광 염전 등이다. 이 유산들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국가 중요 농어업유산과 세계 중요 농어업유산으로 등재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지정에 앞서 유산의 전통과 지역의 특성, 유산의 가치, 보전을 위한 주민 참여, 지정 뒤 활성화 방안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벌였다. 도는 앞으로 지역 안에 있는 다양한 농어업유산 자원을 발굴해 지역 축제와 농촌 관광, 도농 교류에 활용하기로 했다.
임영주 도 농림식품국장은 “농업·농촌은 식량안보와 환경보호 등 다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유산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주민소득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본받은 세계 중요 농어업유산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부터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보전지역으로 선정해 보전하는 제도다. 현재 일본 사도섬 농업 등 11개국 25곳이 지정됐고, 한국 청산도 구들장논 등 19개국 32곳이 후보에 올라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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